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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신
김성신(Sungshin Kim) 저자 이메일 보기
기초과학연구원 뇌과학이미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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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근황은 어떠십니까?

한빛사에는 세 개의 논문 (PLoS Biology, 2015, PNAS, 2015, Science Advances, 2018) 이 소개되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2017년 여름까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박사후연구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여 12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였습니다. 2015년 가을 결혼 이후 2년여 동안 가족과 떨어져 살았었는데 감사하게도 현재는 가족 (아내와 두 돌이 갓 지난 아들) 과 함께 수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 소속기관과 연구실/부서는 어떤 곳인가요?

제가 일하고 있는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은 성균관대에 소재해 있으며 네 대의 MRI 장비 (2대는 인간대상, 2대는 동물대상) 를 보유하고 있고 영장류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도입된 인간용 7T MRI 는 장비를 위시하여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수준의 이미징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2017년 9월부터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에 YSF (Young Scientist Fellow) 로 합류하게 되어서 Computational Learning & Memory Neuroscience Lab (CLMN Lab) 이라는 이름으로 저의 실험실을 시작하였습니다.

진행중인 연구분야 혹은 맡고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현재 네 명의 연구원, 한 명의 대학원 인턴과 함께 학습과 기억에 대한 연구를 인간을 대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fMRI, 행동실험, 모델링, 비침습적 뇌자극기법, 병원과 협업을 통한 환자대상 실험과 같이 연구에 있어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관심사는 한빛사에 실린 세 편의 논문이 모두 주제가 다른만큼 (운동학습, 촉각자극, 명시적 기억에 대한 신경조절) 비교적 다양합니다만 요즈음은 스티브잡스가 말한 것처럼 점들이 연결이 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연구실을 시작한 이래 박사과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던 인간의 운동학습과 기억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최근 발견한 결과들이 박사후연구에서 수행한 명시적 기억과 관련된 해마체의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생물학적 기억은 명시적기억과 암묵적 기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과 학습에 대한 연구는 거의 대부분 명시적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체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암묵적 기억의 대표적인 예인 운동학습과 기억에 대해서 연구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박사과정과 박사후과정을 통해서 이 두 가지 다른 형태의 기억에 대해서 연구를 수행하였고 비침습적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경두개자기자극 기법을 경험하고 이를 fMRI 와 결합하여 실험을 수행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실험실을 시작하고 나서 저만의 독특한 실험을 디자인할 수 있었고 최근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해마체를 제거한 그 유명한 HM 환자에 대한 실험 이래로 해마체는 운동학습과 전혀 무관하다고 여겨져왔는데 최근 저희 실험실에서 얻은 연구결과는 해마체가 복잡한 운동기술을 습득할 때 인지지도를 형성하는데 관여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촉각자극을 이용하여 운동학습을 수행하는 실험을 fMRI 와 경두개자기자극을 이용하여 디자인하고 있는데 이러한 접근도 시각에만 의존하는 운동학습이 주류를 이루는 기존의 실험 방식과는 달리 새로운 접근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과 연계되어 있는 삼성서울병원과도 두 개의 연구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각각 운동기억 (파킨슨환자 대상) 과 명시적기억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에 대한 연구입니다. 특히 명시적기억에 대한 연구는 경두개자기자극 기법을 적용해서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뇌과학이미징연구단에서는 거의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마음껏 펼쳐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 연구원들과 인턴은 모두 석사학위 이후 박사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과학자들로서 지적인 호기심과 연구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은 우수한 재원들입니다. 연구단 내에 행정지원팀도 매우 유능하고 훌륭해서 연구자로서 행정처리에 대한 부담도 적고 YSF 에게 주어지는 넉넉한 연구비도 오로지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서 거의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함께 일하는 연구원들이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서 과분하다고 느끼고 있어 매일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으로서 느낀 보람이 있으시다면?

무엇보다 최고와는 한참 멀더라도 제가 연구하는 분야의 프론티어에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저희 팀이 수행하고 있는 fMRI 실험은 기존의 실험과는 달리 새로운 개념으로 디자인이 되었고 따라서 저희가 최초로 수행하는 것이기에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작지만 저의 실험실을 시작하면서 연구원들이나 학부인턴들을 멘토링하고 그들이 연구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저에게서 뿐만아니라 저 역시 연구원들에게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연구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몇몇 신문과 방송에 저의 연구와 실험실이 소개 되었는데 운동학습과 기억도 중요한 기억의 종류라는 사실과 함께 제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들을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잘 소개해 주어서 기뻤습니다 (KBS 호모사이언스 2019년 1월 22일: 뇌의 비밀을 밝혀라).

관련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제가 졸업한 과학고 후배들이 제게 연락해서 뇌과학동아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조언을 해달라고 연락이 온 적도 있고 상담을 원하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이 있어서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최고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프론티어에 서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과학자의 긍지를 부정한 돈 몇 푼, 개인적인 안락, 무의미한 실적과 바꾸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proactive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이나 사람을 대할 때 수동적으로 하지 마시고 주도적으로 임하고. 학생으로서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연구를 하더라도 "Be your own boss" 가 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과학계에서도 뜻하지 않게 많은 기회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무엇입니까?

YSF 프로그램은 교수임용 전 박사후과정에서 주어지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지만 5년으로 과제가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 교수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와 함께 저희 연구팀의 구성원 개개인이 모두 각자의 연구과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 과제들을 잘 마무리해서 올해가 가기 전에 논문을 한 편씩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구원들 모두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데 저희 연구팀에서 수행한 연구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매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둘째 아이를 갖고 싶다는 것, 건강이 약간 좋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아내가 건강해지는 것,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인격적인 면에서 많은 성장하는 것, 내가 속한 공동체 (가정, 연구단, 교회) 의 구성원 모두에게 기쁨과 사랑을 넉넉히 나눌 수 있는 한 해가 되는 것입니다.

이외 기타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작성 부탁 드립니다.

2005년 유학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나가서 12년만을 꽉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막내아들을 위해 늘 기도하시는 부모님과 한국과 미국에서 저를 기억하고 사랑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연구단에서 만난 단장님, 교수님들, 행정팀, 저희 팀의 연구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볼 때 그 분들의 수고와 사랑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저는 이렇게 훌륭한 환경에서 기쁜 마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연구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인격적으로 매우 부족하고 모자란 남편이지만 과학자 남편을 자랑스러워하고 아들도 과학자로 키우고 싶다는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관련사이트 (연구실/부서/개인 홈페이지 등) :

연구단홈페이지는 http://cnir.ibs.re.kr 이고 저의 팀의 홈페이지는 http://clmnlab.com  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관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com 을 도메인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등록일 2019-02-20
랩/개인 홈페이지
https://www.clmnlab.com/
한빛사 논문보기
http://www.ibric.org/hanbitsa/treatise_index_for_author.php?idauthorid=26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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